2014년 7월 12일 토요일

조선 후기 - 호란

<척화론>
"화의로 백성과 나라를 망치기가 ... 오늘날과 같이 심한 적은 없습니다. 명나라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곧 부모요, 오랑캐(청나라)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곧 부모의 원수입니다. 신하된 자로서 부모의 원수와 형제가 되어서 부모를 저버리겠습니까? 하물며 임진왜란의 일은 터럭만한 것도 황제의 힘이어서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먹고 숨쉬는 것 조차 잊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나라가 없어질지라도 의리는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어찌 차마 화의를 주장하는 것입니까.."        <윤집의 상소>

<주화론>
" 주화 (主和) 두 글자는 신의 일평생에 신변의 누가 될 줄로 압니다. 그러하오나 신의 마음은 아직도 오늘날 화친하려는 일이 그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화친을 맺어 국가를 보존하는 것보다 차라리 의를 지켜 망하는 것이 옳다고 하였으나, 이것은 신하가 절개를 지키는데 쓰이는 말입니다. .... 자기의 힘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경망하게 큰 소리를 쳐서 오랑캐들의 노여움을 도발, 마침내는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종묘와 사직에 제사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그 허물이 이보다 클 수 있겠습니까... 늘 생각해보아도 우리의 국력은 현재 바닥나 있고 오랑캐의 병력은 강성합니다. 정묘년의 맹약을 아직 지켜서 몇년이라도 화를 늦추시고, 그 동안을 이용하여 인정을 베풀어서 민심을 수습하고 성을 쌓으며, 군량을 저축하여 방어를 더욱 든든하게 하되 군사를 집합시켜 일사분란하게 하여 적의 헛점을 노리는 것이 우리로서는 최상의 계책일 것입니다....  "                                                      <최명길의 상소>

고려 말 전제 개혁

".... 근년에는 토지를 마구 차지하는 일이 더욱 심해져 간악하고 흉한 무리들의 토지가 여러 마을에 걸치고 산과 내를 경계로 삼을 정도입니다. 한 밭뙈기의 주인이 5,6명이나 되고 1년에 조를 받는 횟수가 8-9차례에 이릅니다.... 역대 왕들께서 백성들에게 거두어 들인 것은 10분의 1에 그쳤는데 지금 개인 집에서 백성들에게 거두어 들이는 것은 그 열배, 천 배가 되니 역대 왕들의 영혼을 어찌 대하며, 국가의 어진 정사를 어찌 기대 할 수 있겠습니까? 백성이 사전(私田)의 조를 낼 때 다른 사람에게서 빌려서 충당하는데, 그 빚은 아내를 팔고 자식을 팔아도 갚을 수 없게 되고, 부모가 굶주리고 떨어도 봉양할 수 없습니다. 이에 원통하게 부르짖는 소리가 위로는 하늘까지 통해 화창한 하늘의 기운을 슬프게 만들어 물난리와 가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집이 비고 사람이 살지 않게 되었으며 왜놈들이 깊숙히 침입하여 천리에 시체가 나뒹굴어도 막을 자가 없습니다........." <조준의 상소문> 중

· 한밭뙈기에 서로 조세를 걷는 자가 여럿이 될 때, 각자가 가진 문서를 정확히 조사하여 원주인을 가려 그 한사람에게만 조세 를 걷게 하자. <온건파 신진사대부>
·지금까지의 개인의 수조권을 모두 빼앗아야 한다 - 私田혁파
·관료들의 등급과 공로에 따라 경기도지역에 한해서만 다시 땅을 나누어 주어 조세를 개인이 걷을 수 있도록 하자. <급진파 신진사대부>

조선-호적호패

- 3년에 한 번씩 호적을 새로 만들어 호조, 한성부, 해당 도, 해당 고을에 보관한다.…호적에 호주의 거주지․관직이나 신분․성명․나이․본관, 4대조(부, 조, 증조, 외조) 및 처의 성씨․나이․4대조 및 거느리고 있는 자녀의 이름과 나이를 기록한다. 또 노비와 고공들의 이름과 나이 등도 기록한다 󰡔경국대전󰡕 예전 호구식

- 남자 장정으로서 16세 이상이면 호패를 패용한다. 2품 이상인 자는 상아패를 패용하고, 3품 이하 및 삼의사(의약담당 관청)로서 잡과에 등과한 자는 뿔패를 패용하며, 생원 및 진사는 황양나무패, 선비․서인․서리․향리는 작은 나무패, 공사 천민은 큰 나무패를 패용한다. 서울에서는 한성부, 지방에서는 해당 관청에서 날인하여 발급한다. 경국대전󰡕 호전 호적

붕당 관련

붕당은 싸움에서 생기고 싸움은 이해 관계에서 생긴다. 이해 관계가 절실하면 붕당이 깊어지고, 이해 관계가 오래될수록 붕당이 견고해지는 것은 당연한 형세이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열 사람이 함께 굶주리고 있는데 한 그릇의 밥을 같이 먹게 되면, 그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조정의 붕당도 어찌 이와 다를 것이 있겠는가. 대개 과거 제도가 번잡하여 인재를 너무 많이 뽑으며 애증에 치우쳐서 진퇴가 일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벼슬길이 분분하게 많으니, 이것이 이른바 관직은 적은데 과거에 응시한 사람이 많아서 모두 조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이익, 󰡔성호집󰡕

광해군

명의 파병 요청에 대한 광해군의 생각
 경들은 지금 우리 병력으로 이 오랑캐(후금)를 잠시라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지금 우리로서는 열심히 노력하여 군사를 기르고 장수를 뽑으며, 인재를 선발하고 백성의 걱정을 펴주어 인심을 기쁘게 하며, 크게 땅을 개간하고 병기를 조련하며, 성을 잘 수리하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을 정리한 뒤에야 정세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광해군 일기>


광해군을 폐위시킨 왕대비의 교서
하늘이 만백성을 내고 그 중에다 임금을 세운 것은, 대개 인륜을 펴고 기강을 세워 위로는 종묘를 받들고 아래로는 온 백성을 안정시키기 위해서이다. … 광해는 … 나의 부모와 친척, 어린 자식을 죽이고 나를 유폐하여 곤욕을 주는 등 인륜의 도리라곤 다시 없었다. …
이것뿐이 아니다. 우리 나라가 중국 조정을 섬겨온 것이 2백여 년이라, 의리로는 곧 군신이며 은혜로는 부자와 같다. 그리고 임진년에 재조(再造)해 준 그 은혜는 만세토록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광해는 배은 망덕하여 … 명군과 함께 오랑캐를 정벌할 때에는 은밀히 장수를 시켜 ‘동태를 보아 행동하라’하여 끝내 전군이 오랑캐에게 항복하게 하여 예의의 나라인 삼한(三韓)으로 하여금 오랑캐와 금수가 됨을 면치 못하게 하였으니, 그 분함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에 폐위하고 적당한 데 살게 한다. 
 <인조실록>

격고팔도열읍

격고팔도열읍
아! 우리 팔도 동포들은, 차마 망해 가는 이 나라를 내버려 두시렵니까. 제 할아비 제 아비가 5백 년 유민(遺民)이 아닌 바 아니거늘, 내 나라 내 집을 위해 어찌 한두 사람의 의사(義士)도 없단 말입니까. 참혹하고도 슬프구료, 운이라 할까 명이라 할까.
거룩한 우리 조정은 개국한 처음부터 선왕(先王)의 법을 준수하려, 온 천하가 다 소중화(小中華)라 일컫거니와, 민속은 당우(唐虞) 삼대(三代)에 견줄 만하고, 유술(儒術)은 정자(程子)·주자(朱子) 여러 어진 이를 스승 삼았기로, 비록 무식한 사람이라도 모두 예의를 숭상하여, 임금이 위급하게 되면, 반드시 쫓아가 구원할 생각을 가졌던 것이외다. 그래서 옛날 임진왜란에는 창의(倡義)한 선비가 한이 없었고, 병자호란에는 순절(殉節)한 신하가 많았으며, 저 중국은 왜놈의 천지가 되었지만, 우리나라만은 깨끗하였으니, 바다 밖의 조그마한 지역이지만 족히 싸인 음(陰) 속에 한 가닥 양(陽)의 구실을 하였던 것이외다.
아! 원통하외다. 뉘 알았으랴, 외국과 통상(通商)한다는 꾀가, 실로 망국의 근본이 될 것을. 문을 열고 도적을 받아들이어 소위 세신(世臣)이란 것들은 달갑게 왜적의 앞잡이〔虎倀〕노릇을 하는데, 목숨을 바쳐, 인(仁)을 이루려는 이 선비들은 남의 노예가 되는 수치를 면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송(宋)나라를 어리석게 만드는 금(金)나라의 꾀는 너무도 망칙하고 노(魯)나라에 남아 있는 주(周)나라의 예는 보전하기 어렵게 되니, 이 때문에 미약한 시골 백성의 신분으로 한갖 나라를 근심하는 한탄만 간절할 따름이었는데, 마침내 갑오년 6월 20일 밤에 이르러, 우리 조선 삼천리 강토가 없어진 셈입니다. 종묘사직(宗廟社稷)은 일발(一髮)의 위기에 부닥쳤으나 송(宋)나라 이약수(李若水)가 흠종(欽宗)을 껴안은 일을 실행한 자가 누구며, 목사(牧使)·현감(縣監)이 모두 육식(肉食)만 하는 자들이라 당(唐)나라 안진경(顔眞卿)처럼 의병 모집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옛날 고구려가 하구려(下句麗)로 된 것도 오히려 수치라 이르는데, 하물며 지금 당당한 한 나라로서 소일본(小日本)이 된다면 얼마나 서러운 일이겠읍니까.
아! 저 왜놈들의 소위 신의나 법리는 말할 것조차 없거니와, 오직 저 국적(國賊) 놈들의 정종(頂鍾) 모발(毛髮)이 뉘를 힘입어 살아왔읍니까. 원통함을 어찌하리. 국모(國母)의 원수를 생각하면 이미 이를 갈았는데, 참혹한 일이 더욱 심하여 임금께서 또 머리를 깎으시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의관(衣冠)을 찢긴 나머지 또 이런 망극한 화를 만났으매, 천지가 번복되어 우리 고유의 이성을 보전할 길이 없읍니다. 우리 부모에게 받은 몸을 금수로 만드니 무슨 일이며, 우리 부모에게 받은 머리털을 풀 베듯이 베어버리니 이 무슨 변고입니까. 요순(堯舜)·우탕(禹湯) 제왕의 전통이 오늘에 이르러 끊어졌고, 공맹(孔孟)·정주(程朱) 성현의 명맥을 다시 이어갈 사람이 없으니, 장안(長安)의 부로(父老)들은 한관(漢官)의 모습을 몹시 그리워하고, 신정(新亭)외 호걸들은 초수(楚囚)의 눈물만 떨어뜨립니다. 군신(君臣)·부자가 마땅히 성을 등지고 한번 싸워 볼 생각이 있는데, 천지 귀신은 어찌 밝은 데로 향하는 이치가 없으리오. 관중(管仲)이 아니면 우리는 정녕 오랑캐가 될 것이니, 요치(淖齒)를 베이는데 누가 과연 우단(右袒)을 할 것인가.
무릇 우리 각도 충의의 인사들은 모두가 임금의 배양(培養)을 받은 몸이니 환난을 회피하기란 죽음보다 더 괴로우며 멸망을 앉아서 기다릴진대 싸워 보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땅은 비록 만분의 일 밖에 되지 않지만 사람은 백배의 기운을 더할 수도 있읍니다.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으매 더욱 신담(薪膽)의 생각이 간절하고, 때는 자못 위태하여 어육(魚肉)의 화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들어보지 못했소. 오랑캐로 변한 놈이 어떻게 세상에 설수 있겠읍니까. 공으로 보나 사로 보나 살아날 가망이 만무하니, 화가 되건 복이 되건 죽을사(死) 자 하나로 지표를 삼을 따름입니다.
말 피를 입에 바르고 함께 맹서하매 성패(成敗)와 이둔(利鈍)은 예측할 바 아니오, 의리를 판단해서 이 길을 취하매 경중과 대소가 여기서 구분되는 것이니, 대중의 마음이 다 쏠리는데 어찌 온갖 신령의 보호가 없겠는가. 나라 운수가 다시 열리어 장차 온 누리가 길이 맑아짐을 볼 것입니다. 어진 이는 당적할 자 없다는 말을 의심하지 마소서. 군사의 행동을 무엇 때문에 머뭇거립니까.
이에 감히 먼저 의병을 일으키고저 마침내 이 뜻을 세상에 포고하노니, 위로 공경(公卿)에서 아래로 서민에 까지, 어느 누가 애통하고 절박한 뜻이 없겠는가. 이야말로 위급존망의 계절이라, 각기 짚자리에 잠자고 창을 베개하며, 또한 끊는 물 속이나 불 속이라도 뛰어 들어, 온 누리가 안정되게 하여, 일월이 다시 밝아지면 어찌 한 나라에 대한 공로만이겠읍니까. 실로 만세에 말이 있을 것 입니다.
이와 같이 글월을 보내어 타일렀는데도, 혹시 영을 어기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곧 역적의 무리와 같이 보아 단연히 군사를 불러 먼저 토벌할 것이니, 각기 가슴속에 새기고, 서제(噬臍)의 뉘우침이 없게 하여, 부디 성의를 다하여 함께 대의를 펴기 바랍니다.
을미 12월 아무날 충청도 제천(堤川) 의병장(義兵將) 유인석(柳麟錫)은 삼가 격서를 보냄.